[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20대 여성BJ를 납치하고 2000여만원을 뜯어낸 남성이 구속됐다. 피해자는 한 인터넷 방송 진행자로, 범인은 피해자의 업무를 돕던 매니저로 알려졌다. 22일 경찰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강남경찰서는 특수강도상해 혐의로 A씨(40대·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6시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BJ B씨(20대·여)를 불러낸 뒤 폭행하고 차에 태운 후 흉기로 위협해 2000만원가량을 강제로 송금하게 만든 혐의를 받는다. 납치 당시 고 씨는 저항하던 여성에게 “시청자와 나를 무시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피해자의 업무를 도와주던 매니저였으나 업무는 온라인 상으로만 이뤄졌을 뿐 피해자와 직접적으로 알고 지낸 사이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차에서 잠깐 내린 사이 피해자가 차 밖으로 도망쳐 인근 상점에 도움을 요청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그사이 현장에서 사라져 KTX를 타고 부산으로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18일 오후 8시20분쯤 A씨를 검거했다. 그는 대전의 부모 집에 있었다. 경찰은 지난 19일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수사를 이어왔다. 고 씨는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뒤 “피해자를 납치한 뒤 어떻게 하려고 했냐”는 취재진 질문에 “제정신이 아니었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범행을 계획했는지 묻는 질문엔 “계획한 적 없다”고 답했다. 법원은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2 00:16:33[파이낸셜뉴스] 뮤지컬 배우 김환희(33)의 대기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범인은 그룹 B1A4 멤버 산들의 매니저인 것으로 드러났다. B1A4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7일 "당사는 사실 인지 후 그 즉시 해당 현장 매니저를 아티스트 동행 업무에서 배제하고 해고 조치했다"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또 "해당 직원이 출입한 공연장, 직원 숙소, 사옥 등의 조사를 마쳤다"라며 "추가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경찰의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관련 내용에 대해 주시하겠다"라고 밝혔다. WM은 "이번 일로 상처받으셨을 배우와 소속사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이번 사안에 대해 당사는 그 심각함을 통감하고 있으며, 배우의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사과했다. 김환희의 소속사 블루스테이지에 따르면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에 출연 중인 김환희는 최근 분장실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소속사 측은 지난 16일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입장문을 내고 "뮤지컬 극장 분장실은 단순한 대기 공간이 아니라 무대 의상을 갈아입고 공연 후 샤워도 하는 공간"이라며 "이런 공간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것은 명백한 범죄 행위이며 있어서는 안 될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다"라고 했다. 이어 "김환희 배우의 안정된 일상 회복을 위해 당분간 별도의 안내가 있기 전까지는 김환희 배우 출연 공연의 퇴근길(공연을 마친 배우와 팬이 짧은 만남을 갖는 자리)은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18 10:21:51[파이낸셜뉴스] 중학생 딸의 얼굴과 다른 여성의 나체사진이 합성된 음란물이 소셜미디어(SNS)에서 공유되고 있었다며 분통을 터뜨리는 아버지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아버지 A씨는 지난해 9월 중학교 3학년이었던 딸 B양의 얼굴이 합성된 음란사진이 SNS에 공유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B양은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A씨에게 휴대폰 속 사진 몇 장을 보여줬다. 사진 속에 있는 여성의 얼굴은 B양이었고 사진 배경 또한 A씨의 집이었는데, 다른 사람의 나체사진이 합성돼 있었다. 해당 사진은 B양의 친구가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서 봤다며 B양에게 보내준 것이었다. 피해자는 B양 뿐만이 아니었다. B양의 다른 친구들 얼굴도 합성돼 있었으며 A씨가 파악한 이들만 5~6명 정도였다. A씨는 "딸이 이 사실을 내게 말했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라며 "제가 본 사진만 40여장 됐다. 나체 성관계를 암시하는 듯한 표정으로 합성된 사진도 있었고, 영상도 있었다"라고 토로했다. A씨는 단체 대화방에서 딸과 딸 친구들의 사진을 두고 나온 대화 내용에 더욱 충격을 받았다. 음란물 합성 사진을 주고받는 이들은 서로 "이런 X 어떠냐", "즐X" 등 음란 행위를 권유하는 등의 발언도 나눴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약 5개월이 지난 지난달, 경찰로부터 '범인이 검찰로 송치됐다'는 연락이 왔다. 경찰은 범인이 미성년자라 구체적인 신원은 밝힐 수 없지만 B양과 같은 학교 학생이라고 알려줬다. 학교 측은 이와 관련 '조사를 해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방송에 패널로 출연한 양지영 변호사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이미지 합성 기술인 딥페이크가 갈수록 발달해서 음란 사진과 영상물을 만드는 것이 쉬워졌다"라며 "SNS에 돌아다니는 사진만으로도 만들 수 있는데, 한번 유포되면 쉽게 확산돼 언제 어디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고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모들은 이런 일이 있다는 것을 자녀들에게 미리 말씀해주시고 딥페이크로 사진과 영상물을 만드는 것 자체로 성범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교육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허위 영상물을 제작하거나 퍼뜨리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 영리 목적이었다면 7년 이하의 징역으로 가중 처벌을 받을 수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04 06:52:49[파이낸셜뉴스] 포스코청암재단은 흉기 난동범에게 부상을 당해 도움을 요청한 시민을 보호하고 범인을 맨손으로 제압한 조갑현씨를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하고 28일 포스코센터에서 상패와 자녀 장학금을 전달했다. 포스코청암재단에 따르면 지난 3월 8일 오후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서 한 시민이 귀에 깊은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면서 한 과일가게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당시 가게안에서 일하고 있던 조갑현씨는 부상을 당한 시민 뒤로 흉기를 들고 따라온 범인 A씨를 발견하고 피해시민을 신속히 대피시켰다. 조씨는 주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범인을 사람이 없는 도로변 방향으로 유인하려 했지만 흉기를 들고 따라오던 A씨가 돌연 방향을 바꿔 과일가게로 향했다. 조 씨는 이를 막기 위해 달려가 A씨의 등을 발로 가격해 넘어뜨렸다. 이후 A씨는 신고를 받고 도착한 지구대 소속 경찰들에 의해 연행됐다. 조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피를 흘리며 도와달라는 시민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며 "더 위험한 상황에서도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지난 2019년부터 의로운 행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 도울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로 사회적 귀감이 되는 공직자나 일반 시민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왔다. 현재까지 86명의 포스코히어로즈를 선정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3-28 15:00:28서울경찰청은 지난달 20일 업무를 시작한 서울 기동순찰대가 한달간 강도 1건, 절도 5건, 수배자 검거 254건을 포함해 범인 검거 321건의 성과를 냈다고 20일 밝혔다. 기초질서 단속은 1548건, 범죄예방진단은 1979건, 보호조치는 39건이었다. 총 4개대 총 388명으로 구성된 서울 기동순찰대는 서울을 4개 권역으로 나눠 활동하고 있다. 범죄통계 등 치안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주택가의 절도를 예방하고, 현금이 많은 업소 및 심야 유흥가 밀집지역과 청소년 비행 우려지역 등 위주로 집중 배치돼 활동하고 있다. 지난 13일 강남역 주변을 순찰하다 인파 속에 흩어져 있던 경찰 사칭 강도 피의자 4명을 붙잡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지난달 22일에는 서울 강동구의 한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친 피의자를 검거하기도 했다. 경찰은 흉기 난동 등 강력범죄가 발생할 경우 다수의 경찰력을 집중 투입하거나, 각종 행사 등으로 인파가 밀집해 안전사고나 범죄발생이 우려될 경우 관할 경찰서에 적극적으로 기동순찰대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17일 구로 고척돔에서 열린 미국메이저리그(MLB) 개막전으로 오타니 쇼헤이 등 유명 선수를 보러 온 팬들이 몰리자 경찰은 기동순찰 2대를 지원하기도 했다. 또 기동순찰대 출범 1개월 만에 지역 주민들과 신뢰관계를 형성해 범죄 우려자 또는 수배자 제보를 받기도 했다. 서울경찰청은 "기동순찰대의 근무 장소를 좀 더 다양화해 주민과의 접촉면을 늘림과 동시에 사전 수요조사를 통한 기동순찰대 배치, 활동 목표에 대한 사전협의, 근무결과 공유 등 경찰서는 물론 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협조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3-20 18:23:06[파이낸셜뉴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20일 업무를 시작한 서울 기동순찰대가 한달간 강도 1건, 절도 5건, 수배자 검거 254건을 포함해 범인 검거 321건의 성과를 냈다고 21일 밝혔다. 기초질서 단속은 1548건, 범죄예방진단은 1979건, 보호조치는 39건이었다. 총 4개대 총 388명으로 구성된 서울 기동순찰대는 서울을 4개 권역으로 나눠 활동하고 있다. 범죄통계 등 치안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주택가의 절도를 예방하고, 현금이 많은 업소 및 심야 유흥가 밀집지역과 청소년 비행 우려지역 등 위주로 집중 배치돼 활동하고 있다. 지난 13일 강남역 주변을 순찰하다 인파 속에 흩어져 있던 경찰 사칭 강도 피의자 4명을 붙잡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지난달 22일에는 서울 강동구의 한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친 피의자를 검거하기도 했다. 경찰은 흉기 난동 등 강력범죄가 발생할 경우 다수의 경찰력을 집중 투입하거나, 각종 행사 등으로 인파가 밀집해 안전사고나 범죄발생이 우려될 경우 관할 경찰서에 적극적으로 기동순찰대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17일 구로 고척돔에서 열린 미국메이저리그(MLB) 개막전으로 오타니 쇼헤이 등 유명 선수를 보러 온 팬들이 몰리자 경찰은 기동순찰 2대를 지원하기도 했다. 또 기동순찰대 출범 1개월 만에 지역 주민들과 신뢰관계를 형성해 범죄 우려자 또는 수배자 제보를 받기도 했다. 서울경찰청은 "기동순찰대의 근무 장소를 좀 더 다양화해 주민과의 접촉면을 늘림과 동시에 사전 수요조사를 통한 기동순찰대 배치, 활동 목표에 대한 사전협의, 근무결과 공유 등 경찰서는 물론 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협조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3-20 12:20:53[파이낸셜뉴스] 출시 3개월 된 BMW에 발길질을 하고 사라진 범인이 16세 여학생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9일 방영된 JTBC '사건반장'에는 'BMW 발길질 테러' 사건의 후속 이야기가 전해졌다. 앞선 방송에서 언급된 이 사건은 학생 4명이 피해 차량 인근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그중 일부가 차에 발길질을 한 사건이다. 테러 기사 캡쳐해 SNS에 올린 '발길질 여중생' 당시 피해자 A씨는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가해자가) 30분 있다가 오고 2분 있다가 오고 6분 있다가 또 왔다. 왔다 갔다 하면서 재밌다는 듯 리듬도 탔다"라며 "발차기를 여자애가 먼저하고 그걸 따라 남자애가 했다.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상에 상황을 전하며 범인을 찾아주는 사람에게 사례하겠다고 현상금 50만원을 내걸기도 했다. A씨는 "쉬는 날 주차해놓고 잠복해가면서 기다리고, CCTV 영상 보관기관이 2주니까 그 전에 잡아야 한다고 해서 좀 많이 힘들었다"라고 밝혔다. A씨는 다행히 결정적 제보 덕분에 범인을 잡게 됐는데, 16세 여중생이었다. 제보에 따르면 가해자는 자신과 관련한 기사를 캡처해 본인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리기까지 했다. 그러면서 "미성년자인데 몇 호 받을지 두근두근"이라는 글도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범행을 한 이유에 대해 "BMW에 안 좋은 기억이 있었다"라는 황당한 발언도 했다. 학생 모친도 연락 없어 전화하자 "외벌이라 돈 없는데.." A씨는 가해 학생과 대화하고 싶어 연락을 취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고, 문자를 보내도 답이 없었다. 이에 A씨는 가해 학생 모친에 전화를 걸었다. A씨는 "(가해 학생 모친이) 막 웃으면서 얘기를 했다. 차 수리비에 관해 물어보더라. (수리비) 견적 나오면 달라고 하셨다"라며 "학생들이 그러면 보통 부모님이 찾아오셔서 사과하시거나 최소한 전화는 주시는데 이 사람은 전화도 안 주고 사과도 안 하고 전화하자마자 '남편이 외벌이다, 돈이 없다' 등 온갖 말도 안 되는 핑계만 댔다"라고 했다. 이후 수리견적서와 단가비용, 정신적 피해보상 등 1200만원의 합의금을 제시한 이후 여학생의 모친에게서는 답이 없었다. 합의 기간이 마감되기 직전에야 "지금 형편에 1000만원이 넘는 큰돈이 없다. 천천히 갚을 수 있게 해주시면 그렇게 하겠다. (가해 학생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라는 문자를 보내왔다. 해당 여중생은 경찰에 붙잡힌 뒤 검찰에 송치됐다. 피해 차주는 "합의 의사가 없다고 느껴졌다. 가해 여학생이 합당한 처벌을 받으면 좋겠다"라며 "형사처벌이 끝나면 민사소송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20 07:21:31[파이낸셜뉴스] 구독자 수가 많은 유튜브 계정을 주겠다며 초등학교 3~4학년 여학생들을 유인해 성착취물을 제작·배포해 검찰로부터 징역 20년을 구형받은 20대 남성에 대한 선고를 앞두고 재판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범행 현장에 범인이 없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제13형사부(부장판사 박정호)는 지난 16일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21·남)에 대한 13차 공판을 열었다. A씨는 2021년 7월 10대 등 다수가 주로 시청하는 유튜브 영상에 ‘구독자 수가 많은 계정을 무료로 준다’는 댓글을 달고 이를 보고 접근한 B양 등 10대 4명의 신체노출 영상을 촬영하고 배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피해아동들에게 “열온도를 체크하는 앱을 테스트 하면 무료계정을 주겠다”고 속여 아동들의 휴대폰에 원격조정 앱을 설치하게 했다. 이후 테스트를 빌미로 옷을 벗게 해 원격조정앱으로 신체노출 영상을 몰래 촬영하는 등 범행을 이어갔다. 여기에 피해아동들에게 “계정을 판매하겠다”고 속여 상품권 등 130만원 상당을 뺏기도 했다. A씨는 또 피해아동들의 부모에게 연락해 “1억원을 주지 않으면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려고 시도했다. 협박을 받은 피해아동의 부모가 경찰에 신고, 지난 2022년 9월 경기남부경찰청과 미국 국토안보수사국이 공조해 A씨를 지난해 2월 국내로 송환했다. 검찰은 A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재판에 넘겨진 후 해킹범이 자신의 휴대전화에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해 범행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해킹범의 존재 자체가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A씨는 선고를 앞두고 지난해 9월 구속 상태에서 풀려났다. 재판부는 다만 A씨에게 피해자들에게 접근하지 말 것과 전자장치를 부착할 것, 주거지에서 24시간 상주하는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 현재 재판부는 A씨의 휴대폰에 해킹 프로그램 설치 흔적 등이 남아있는지 국과수의 감정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박정호 부장판사는 “범인이 현장에 없었다는 것과 논리적으로 비슷하다”라며 “범행이 어느 정도까지 입증 되는지에 따라 어디까지가 유죄이고 어디까지가 무죄인지가 고민”"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범행 현장이 물리적 현장이 아닌, 디지털 이슈와 관련된 새로운 이슈라 재판부도 깊게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다음 기일은 4월 17일 열린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18 08:50:39[파이낸셜뉴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16일(현지시간) 총격으로 3명이 사망했다. 총격범이 자신의 의붓 어머니와 여동생을 살해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해 역시 자신과 알고 지내던 남성 1명을 살해한 뒤 뉴저지주로 도망쳤다. 뉴저지주 한 가정집에 뛰어든 그는 범행 당시 사용한 AR-15 형태의 저격소총으로 무장하고 이 집에서 경찰과 대치하다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집 주인들은 다치지 않고 무사히 대피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경찰은 앤드리 고든(26)이라는 남성이 이날 훔친 차를 타고 펜실베이니아주 폴스타운십의 레비타운 뷰포인트에서 양모 캐런 고든(52)과 여동생 케라 고든(13)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폴스타운십의 에지우드레인으로 이동해 이 곳에서 두 자녀의 아버지인 테일러 대니얼(25)을 살해했다. 함께 있던 가족들은 무사했다. 대니얼의 모친만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 경찰은 범인이 3명을 살해한 뒤 모리스빌의 브리스톨파이크 한 상점 앞 주차장에 있던 44세 운전자를 위협해 그의 차량을 타고 뉴저지주로 도주했다고 밝혔다. 범인은 이후 뉴저지주 트렌턴의 한 가정 집에 들어가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찰과 대치하다 결국 체포됐다. 경찰은 범인이 현재 노숙자로 트렌턴 지역에서 노숙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살해된 이들은 모두 범인과 관계가 있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범인은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찰과 대치하다 결국 체포됐다. 체포 과정에서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그가 경찰과 대치하면서 트렌턴시 경찰 외에 알코올주류단속국(ATF), 뉴저지주경찰(NJSP), 머서카운티 신속대응팀(RRT), 머서카운티 강력범죄태스크포스 등이 공동 대응에 나섰고, 연방수사국(FBI)도 지원했다. 범행이 벌어진 폴스타운십은 필라델피아 북동쪽에 있는 도시로 뉴저지와 펜실베이니아주 접경지대다. 범행 동기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17 06:59:10[파이낸셜뉴스] 초등학생을 납치해 부모에게 거액을 뜯어내려 한 40대 남성이 재판에서 범행을 모두 인정하며 "진심으로 사죄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27일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반정모) 심리로 열린 백모씨(42)의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영리약취·유인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백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초등학생 흉기로 위협해 옥상으로 끌고간 범인 검찰은 백씨가 철저한 계획 하에 범행을 실행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검찰은 "채무 독촉 압박에 시달리던 피고인이 범행 이틀 전부터 흉기와 청테이프 등을 준비했다"라며 "우산으로 얼굴을 가리고 폐쇄회로(CCTV)가 없는 공동계단을 오르내리며 범행 대상을 물색한 뒤 피해자를 흉기로 협박하며 옥상으로 끌고 올라가 미리 적어둔 협박 쪽지를 모친에게 보내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집행유예 기간 중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자와 그 가족이 엄벌을 탄원했다"라며 "피해자와 어머니가 심리 치료를 받고 있는 데다 피해자가 평생 겪을 트라우마를 고려하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라고 지적했다. "가족 길거리 나앉게 생겨서.. 모든 사실 인정하고 반성" 호소 백씨 측 변호인은 재판에서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한다"라고 말했다. 백씨는 "피해자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며 "돈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해선 안될 행동을 했고 돈을 구하지 못하면 가족들이 길거리에 나앉을 거라는 압박감에 제정신이 아니었다"라고 호소했다. 또한 "(납치당한) 어린 피해자가 두려움에 떠는 표정을 보고선 그제야 제 어린 자녀들이 생각나며 바로 정신을 차렸다"라며 "이런 짓을 저지른 저 자신이 너무 싫었다"라고 했다. 이어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라고 호소했다. 사건 당시, 초등생 스스로 청테이프 끊고 탈출 한편 백씨는 지난해 12월 19일 오전 9시15분쯤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등교하던 여자 초등학생 A양을 엘리베이터 앞에서 흉기로 위협하고 옥상으로 끌고가 손·입·눈 등에 테이프를 붙이고 기둥에 결박했다. 이후 A양의 휴대전화로 A양 모친에게 "현금 2억원을 준비하라. 아니면 딸을 볼 생각하지 마라"라는 문자 메시지를 전송했다. 다행히 A양은 납치 한 시간 만에 백씨가 자리를 비운 틈 타 청테이프를 끊고 탈출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백씨는 그날 오후 5시15분쯤 피해자의 주거지 근처에서 긴급 체포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28 07:43:58